번역가는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아주 어려우면서도 작가님의 상큼한 창의력 덕분에 재미있었던 번역 과정 중 하나이다.
있는 그대로 옮기면
A World at a Dead End
The Dead-End World
A World with No Way Out
The World at the End of the Road
원제 '막다른'과 정확하게 의미가 매치되는 표현들이다. 이것을 영문본 제목으로 한다면 팬터지 쟝르의 새로운 작품으로 괜찮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어린이 팬터지 작품에서의 그 세계는 그렇게 막막하고 갈 곳 없는 세계가 아니다. 쉽지는 않지만 다녀올 수 있는 세상이다. 다녀와야 하는 이유는 모두가 공감하기에 이 주인공들을 격려해 주고 싶은 그런 이유이다.
그러니 이렇게 섬뜩한 Dead-End 개념의 수식어를 그대로 제시할 것인가? 이것이 고민이었다.
Jungsook Kim
